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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정신보건센터의 필요성(회원의글)
작성자 : 김정렬 작성일 : 2002-12-25 조회수 : 8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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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보건센터에서 일하는 많은 선생님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의 회원이 쓴 글을 올려봅니다. 아마 다른 곳에 계신 회원분들의 마음도 같을 것 같아서요~~ 화이트 크리스마스네요~ 다들 멋진 날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 제목 : 센터의 중요성 ** 글 : 최@수(동두천시 정신보건센터 회원) 정신보건센터가 있어서 집에만 있던 제 생활도 많이 변화 되었습니다. 집에만 있었을 때는 말을 할 사람도 없고... 저를 이해해 주는 사람도 없다보니 약을 먹는게 귀찮았고 툭하면 부모님께 약좀 않먹게 해달라고 했지만 나아진 것도 없으니 부모님도 답답하다는 식이였습니다. 그러나 센터에 나오니 저와 마음이 맞는 사람도 많고 집에서 처럼 약을 않먹는다는 등의 좋지 않던 생활도 많이 변했고 실제로 병원도 일년에 한번씩 입원하는 식의 생활도 없어지고 꾸준히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대인관계 기술도 많이 나아져서지금은 약도 적게 먹고 자신감도 많이 찾은 심정입니다. 만약 센터가 없어지면 지겨운 생활과 병원에 입원하는 횟수만 늘어날 것 같습니다. 센터는 저에게 있어서 친구같고 고마운 곳입니다. 선생님들도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는 고마운 곳입니다. 제발... 센터가 조금이라도 더오래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곳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 글 : 최@ 봉 우리에겐 센터가 필요합니다. 선생님들의 섬세한 배려와 회원들과의 사랑이 넘치는 우애... 우리가 누려할 즐거움과 배움의 터전인 이곳이 없어 진다면 저희는 무엇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야 하나요? 우리는 왜 편견의 세상에 이렇게 내버려 져야 하나요? 작은 이곳 센터에서 우리는 프로그램 참여와 따스한 손길을 주시는 선생님과 자원봉사자 후원자가 있기에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살았는데... 너무나 야속하고 원망스럽습니다. 우리의 가슴가슴마다 심어준 이사랑이 공든 모래성처럼 무너집니다. 저희들은 대부분이 단시간내에 금방 증상이 호전되어 직장에 복귀하기 어렵습니다. 눈앞의 이익만으로 센터를 없애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희도 부모님을 모시고 싶고 직장도 다니고 싶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면서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습니다. 저희의 삶의 터전인 이곳 센터에서 저희들의 선생님과 회원들과 함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들의 간절한 바램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회원분들이 너무도 진지하게 동두천시의 센터가 필요함을 저희들에게 요구하였고 가족분들도 걱정의 전화를 매일 하시면서저희 직원들이 어떻게 해주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아무런 힘도 없는 저희들 자신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의 필요가 아니라 센터를 원하는 것은 회원과 가족분들이기에 영원히 존재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신장애인들과 가족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